미국 폭스비즈니스 소속 기자 엘리노어 테렛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Ripple)로부터 2022년과 2023년 재무제표, 관련 규제 기관에 보고된 XRP 판매 기록, 기관 투자자 대상 XRP 판매 수익 정보 제출에 대한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과 SEC 간 소송은 2020년 12월 SEC가 리플이 미등록 증권인 XRP를 판매했다며 제기한 이후 약 4년째 진행 중이다. SEC는 XRP를 증권으로 간주해 법적 대응에 나섰고, 이에 대해 리플은 XRP는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2023년 7월,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XRP 자체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거래소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XRP는 증권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은 기관 투자자에게 판매된 XRP에 대해서는 증권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분에 대한 책임 범위와 조치 여부를 놓고 법적 절차가 계속되고 있다.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태도를 비판하며 “겐슬러 위원장은 국민의 이익이나 경제의 장기적 성장과는 무관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플은 여전히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XRP 기반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사내 트레이딩팀 및 외부 파트너와 협력해 암호화폐 관련 ETF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인력’을 채용한다는 공고가 게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