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AMD 상승, 중국·일본의 통화정책도 시장에 영향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하락했지만, 엔비디아와 AMD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넷플릭스, 실적 호조에 급등…테슬라는 시간외 약세
이날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가입자 수 증가와 함께, 매출도 88억 달러(약 11조4400억원)로 자사 전망 및 시장 추정치인 87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10.7%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는 2023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252억 달러(약 32조7600억원)로 시장 예상치인 259억 달러(약 33조6700억원)에 못 미쳤다. 더불어 올해 차량 판매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경고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4.43% 하락했다.
엔비디아·AMD 주가 강세…반도체 업종 견인
AI 수요 확대 기대 속에 반도체 업종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엔비디아가 상승 흐름을 주도했고, 세계 2위 반도체 업체인 AMD는 한 투자회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중국의 양적완화…아시아 증시도 상승
중국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2월 5일부터 예금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약 20조6000억엔(약 186조2000억원)의 장기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 같은 조치에 홍콩 항셍지수는 +3.56%, 상하이종합지수는 +1.8% 상승하며 아시아 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 완화 기조 유지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보류하고, 장단기 금리 조작(YCC) 및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 기존의 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조업 PMI 반등…금리 인하 기대 유지
한편,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개월 만에 상승 반전해 제조업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다만 판매가격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을 보여, 물가 압력 둔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RB)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