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TC 유출은 하락 원인 아냐… 연준 정책 변화가 핵심”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가 1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이 30,000~35,000달러 사이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거시경제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미국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의 종료 가능성과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양적 긴축(QT) 둔화 또는 양적 완화(QE) 재개 가능성을 반영한 내용이다.
GBTC 유출 아닌 거시적 변수 주목
헤이즈는 최근 비트코인 하락 원인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의 자금 유출 때문이라는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GBTC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신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돼 상쇄되고 있다며, 1월 22일 기준 순유입 규모는 8억 2천만 달러(약 1조 1,89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BTFP 종료가 불러올 잠재적 충격
헤이즈는 연준이 BTFP를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프로그램은 2023년 미국 지역 은행 위기 당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만기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금융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연준이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를 2~3% 수준으로 낮추지 않는 한, 중소형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는 위험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자넷 옐런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TBTF(Too Big to Fail, 너무 커서 망할 수 없는)” 대형 은행 중심의 시장 안정만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형 금융위기 촉발 가능성… 비트코인 바닥 확인 구간 진입”
헤이즈는 BTFP가 연장되지 않으면 일부 중소형 은행의 붕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 정책을 다시 채택하게 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금융 환경 변화 속에서 비트코인이 3월 12일 BTFP 종료 결정 이전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보면서, 30,000~35,000달러 구간이 주요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ETF 승인 후 고점인 48,000달러 대비 약 30% 하락한 33,600달러와도 일치하는 수치다.
풋옵션 매수·알트코인 청산… 헤이즈의 투자 전략
헤이즈는 자신의 전망에 따라 3월 29일 만기, 행사가 35,000달러인 비트코인 풋옵션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방 위험에 대비한 전략적 포지션으로 해석된다. 또, 솔라나(SOL)와 밈코인 봉크(Bonk)에서 손실을 보고 포지션을 정리한 사실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