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대상 자산 아냐”…미국 승인과 별개 입장 유지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집합투자기구(CIS)의 일부에 해당되며, 싱가포르 내 개인 투자자가 이를 거래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ETF는 증권선물법(SFA)에 따라 규제되는 CIS의 일부로 간주된다. MAS는 현재 비트코인이나 기타 가상자산을 CIS에서 투자 가능한 적격 자산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는 현물 비트코인 ETF에 접근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1월 10일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주요 암호화폐의 수익에 노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와 달리 싱가포르는 해당 ETF 상품에 대해 보수적인 규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당국자 “비트코인, 투기적 자산” 경고
SEC 게리 겐슬러 의장은 비트코인을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고 언급하며, 해당 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를 유지하고 있다. MAS 역시 유사한 입장을 취하며, 해외에서 비트코인 ETF를 거래하려는 투자자에게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