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전력 절약 요청으로 인한 비트코인 해시율 감소 현상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해시율이 최대 629EH/s에서 414EH/s까지, 약 34% 감소했다.
현재 해시율은 440EH/s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는 미국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한파와 관련된 전력 사용 제한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텍사스 내륙부에서는 마이너스 56도의 체감온도로 인한 인명피해와 정전이 발생했다.
텍사스 주 전기 신뢰성 평의회(ERCOT)는 이 기간 동안 모든 이용자에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절전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에 위치한 비트코인 마이닝 머신의 운용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고 보인다.
마이닝풀스테이트에 따르면, BTC의 총 실시간 해시율은 일요일 570EH/s에서 화요일 아침 425EH/s까지 떨어졌다.
이는 약 4기가와트 이상의 전력 저하에 해당하는 145EH/s의 감소이다.
룩소르 테크놀로지의 COO(최고 집행 책임자) 이단 벨라(Ethan Vera)는 해외 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에 “텍사스의 송전망과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머신의 셧다운과 오퍼레이션 축소를 며칠간 실시했다”고 말했다.
텍사스에서는 비트코인 마이너들이 긴급 상황 시 송전을 정지하고 에너지를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협력 체제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TXANS Update—January 16, 2024: As a reminder, ERCOT has issued a Conservation Appeal for today, Jan. 16, from 6 – 9 a.m. CT due to continued freezing temperatures and record-breaking demand. We ask that Texas businesses, government agencies, and residents conserve electricity…
— ERCOT (@ERCOT_ISO) January 16, 2024
ERCOT이란?
텍사스 주 전기 신뢰성 평의회(ERCOT)는 텍사스 주의 전력 그리드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는 독립 계통 운영자(ISO)이다.
주 전력의 90% 이상을 관리하며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텍사스는 다른 주와 달리 독자적인 전력 그리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ERCOT가 그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텍사스, 비트코인 마이닝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
2021년 중국에서의 업계 단속 강화 이후, 미국, 특히 텍사스 주가 비트코인 마이닝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랐다. 2023년 7월 기준으로 전미의 비트코인 해시율의 2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의 8.4%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텍사스는 높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전기 요금, 유리한 세제, 명확한 규제로 인해 마이닝 대기업이 집중되고 있다.
텍사스 주의 마이닝 관련 법안
2023년 6월, 텍사스 주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법안, ‘SB 1929’과 ‘HB 591’이 통과되었다. SB 1929에 따라, 에너지 용량이 75메가와트를 초과하는 마이너는 텍사스주 공익사업위원회에 등록하고 ERCOT과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 HB 591에서는 쓸모없는 가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에 대한 면세 조치가 도입되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라이엇 플랫폼스, 아이리스 에너지와 같은 나스닥 상장 미국 대기업 디지털 자산 마이닝 기업들도 텍사스 주에 거점을 두고 있다.
2023년 8월, 지역 전력 수요가 급증했을 때 이들 기업은 전력 사용량을 95% 이상 줄이고 지역 전력망에 전력 자원을 할당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