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Sveriges Riksbank 국제 심포지엄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인플레이션 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해 단기적으로 인기 없는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물가 안정이 장기적으로 대중들에게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국채 수익률과 시장 반응
뉴욕 채권 시장에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239%까지 상승했으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613%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파월의 발언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12일 예정된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CPI가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0.5%에서 0.25%로 축소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 높아
연준 총재인 메리 데일리와 라파엘 보스틱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 수준인 2%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며 금리 완화를 고려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는 1월 말 FOMC에서 25bp(0.25%) 금리 인상 가능성을 78.2%로 유지하고 있다.
6월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2.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연준은 기준금리를 5~5.25% 수준까지 인상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정책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암호화폐 시장 상승세
스톡홀름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단기 금리 인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암호화폐 시장도 반등했다.
CPI 발표와 금융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했고, 국채 수익률은 안정세를 보였으며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기준 17,100달러에서 18,2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며 5% 넘게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일주일 전 1,240달러에서 1,400달러까지 올라 주간 상승률 12%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CPI 데이터가 향후 금리 정책과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