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디지털 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기관 리서치 부문은 14일 ‘2024년 암호화폐 시장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가상화폐 시장 겨울은 끝났다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보고서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두옹은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2023년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을 근거로 시장이 이미 ‘겨울을 벗어나 이행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두옹은 지난 1년 동안의 가상 통화 움직임이 예상을 뛰어넘어 금융 업계에 정착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의 과제로 보다 강력하고 혁신적인 가상화폐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을 꼽았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
82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서 코인베이스는 L2, 게임, 분산형 물리적 인프라의 진화, 탈중앙화, 규제, 토큰화 등 내년 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를 분석했다.
코인베이스는 2024년의 주요 테마로 4가지를 거론했다.
- 다음 사이클: 비트코인 반감기 및 정책
- 매크로 프레임워크 재설정
- 현실 세계와의 연결: 자산토큰화
- 블록체인의 미래: 사용자 경험 개선
1. 다음 사이클: 비트코인 반감기와 재정 정책의 영향
데이비드 두온은 2024년 전반까지 기관 투자가들이 비트코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기존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시장 진입 수요가 축적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2023년에는 미국의 은행 파탄, 지정학적 분쟁 확대 등의 이슈로 인해 비트코인이 ‘안전한 대체 수단’으로서의 지위가 강화되었다. 이는 미국 주요 금융기관에 의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으로 이어졌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의 ‘특이한 이야기성’이 2023년 전통적 자산의 퍼포먼스를 능가한 경향이 2024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희소성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며, 이는 미국의 재정 정책 변경과 상업 부동산 부문의 취약성과 함께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 통화의 다음 사이클에서 주목할 점
- 새로운 거래 시스템으로의 전환: 가상화폐의 거래 체제가 Web3 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이 유스 케이스를 중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L1 평형: 범용 대체 레이어 1의 수요가 감소하고 기존 체인에서 특정 분야 및 기능에 특화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L2의 진화: L2는 급증하고 있지만, 그 활동은 대부분 이더리움에서 이루어지고, 대체 L1의 활동을 ‘공식화’하고 있다.
2. 매크로 프레임워크 재설정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통화 체제는 이미 미국 달러 우위에서 벗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미국 달러의 역할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은 수 세대에 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비트코인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매력적인 대체 통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단일국가에 의해 소유·관리되지 않는 ‘초국가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가진 비트코인이 달러와 공존하는 상황에서 ‘많은 국가의 준비자산의 일부로서의 지위’를 획득하는 데 도움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년에는 디스인플레이션 기조의 지속, 미국 경제활동의 연화, FRB의 금리 인하 등은 리스크 자산, 특히 비트코인에 유리한 매크로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코인베이스는 전망했다.
또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새로운 투자자층에 의한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이 확대되어 “전례 없는 형태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에 의한 ETF가 기관투자자간에 거래 가능한 새로운 금융상품(파생상품 등)의 기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보고서는 2024년에 가상화폐 규제의 기반이 구축되어 규제의 명확화가 진행됨에 따라 기관 투자가의 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3. 현실 세계와의 연결: 자산 토큰화
코인베이스는 현실 자산의 토큰화가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업데이트가 되며, 전통적인 금융 기관에 중요한 유스 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워크플로우 자동화, 자산 발행, 거래, 기록 보유 과정에서 필요하지 않은 중개자를 제거하는 것을 포함한다. 현재의 높은 이자율 환경에서 즉시 결제에 따른 자본 효율성이 중요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큰화에는 규제 무결성을 비롯한 온체인 ID 솔루션의 진전, 대규모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토큰화의 본격적인 도입에는 여러 과제가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4. 블록체인의 미래: 사용자 경험 개선
보고서는 가상 화폐의 이용 확대를 위해 사용자 경험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월렛, 비밀 키 관리, 가스 수수료 지불 등의 번거로운 사용자 경험 개선이 업계의 성숙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사용자 경험에 대한 중요한 과제를 극복 할 수없는 한 , 업계의 성숙은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하지만 계정 추상화 노력과 마찬가지로 현재 사용자 경험을 위한 기초가 구축되고 있기 때문에 초기 사용자와 주류 사용자 사이의 ‘격리’를 채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보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