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내가 미국 정부에 있다면 비트코인 포함 가상자산 금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상원 공청회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열린 미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연례 공청회에 출석한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에 항상 반대해왔다”며 “내가 정부에 있었다면 가상화폐를 금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에는 골드만삭스, BNY멜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금융 대기업의 CEO들도 참석했으며, 가상화폐 이슈 외에도 금융 규제와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다이먼 CEO는 특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제기한 가상화폐의 불법 활용 가능성에 동의하며, “가상화폐는 익명성과 즉시 송금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마약 거래, 돈세탁, 탈세 등 범죄에 이용될 소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관련 기업은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JP모건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체 디지털 통화인 ‘JPM코인’을 운영 중이며, 지난달에는 아발란체 기관용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현실자산(RWA) 기반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RWA는 부동산, 예술품, 트레이딩 카드 등 실물 자산은 물론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을 블록체인에 토큰화해 디지털 자산화하는 개념으로, 최근 금융권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