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협력 포함, 수수료 방식·옴니버스 계정 구조 변경 제안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자사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인 GBTC(Grayscale Bitcoin Trust) 프로토콜을 최적화하기 위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계약 내용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번 변경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주요 경쟁사인 블랙록과의 협력이 포함된다.
그레이스케일이 제안한 첫 번째 주요 변경 사항은 관리 수수료의 청구 방식을 월 단위에서 일 단위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 GBTC에는 연 2%의 수수료가 적용되고 있으며, 매트릭스포트 분석에 따르면 다른 현물 ETF 신청자들은 0.7~1% 수준의 수수료를 설정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측은 이번 수수료 방식 변경이 비용 절감보다는 구조 개편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변경 사항은 ETF 핵심 처리 메커니즘인 옴니버스 계정 구조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는 여러 고객의 자산을 하나의 계좌로 통합해 주식의 생성과 상환 과정을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제공하는 모델을 반영한 것이다. 해당 방식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iShares) 상품을 비롯한 다수의 현물 ETF 신청자들이 채택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제안된 계약 변경이 주주에게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GBTC를 ETF로 전환할 것을 강제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은 제안서 제출일인 29일(현지시간)부터 20일 이내에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