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워런 버핏과 60년 동행
- 가치투자 철학에 큰 영향… “영감과 지혜 없이는 오늘의 버크셔 없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자 워런 버핏의 오랜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Charlie Munger)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성명을 통해 “멍거의 영감과 지혜 없이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오늘날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멍거와 버핏의 협업을 통해 애플, 코카콜라 등 글로벌 대기업에 투자하고, 데어리퀸(Dairy Queen), 프룻 오브 더 룸(Fruit of the Loom) 같은 소비재 브랜드를 소유하는 세계적 투자회사로 성장했다.
오랜 우정과 투자 철학의 동행
찰스 토마스 멍거는 1924년 1월 1일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태어나 버핏과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오마하 클럽에서의 점심식사를 계기로 두 사람은 긴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멍거는 미시간 대학교 입학 후 제2차 세계대전 중 학업을 중단하고 미 육군 항공대에 복무했으며, 이후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로스앤젤레스에서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투자 파트너십을 직접 운영하며 Munger Tolles라는 로펌을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버핏의 투자 스타일에 결정적 영향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의 초기 투자 방식이었던 ‘시가꽁초(Cigar Butt)’ 전략을 넘어, ‘훌륭한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사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한 “자신의 역량의 한계를 아는 것”을 핵심 원칙으로 강조하며, 버핏의 투자 철학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평생 동안 독서를 통한 학습을 강조했으며, “계속 배우고, 배워야 한다”는 철학으로 수많은 투자자와 기업가들에게 지적 영감을 주었다.
찰리 멍거의 지혜롭고 겸손한 리더십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철학적 기둥이 되었으며, 그의 부재는 세계 투자계에 깊은 공백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