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가 곧 채권자 상환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채권자들에게 상환 계획을 알리는 이메일이 발송됐다. 재생관재인은 2023년 내에 현금으로 상환을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자별 구체적인 상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마운트 곡스의 변제 자금 청구 시스템을 통해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변제 기한 1년 연장, 일부 조기 상환 가능성
재생관재인은 지난해 9월 도쿄지방법원의 승인을 받아 변제 기한을 2024년 10월까지 1년 연장했다. 이는 채권자 정보 확인과 은행, 관련 업체와의 조정이 지연된 데 따른 조치다.
일부 채권자의 정보가 확인되면서 조기 상환 가능성도 언급됐다.
또한, 재생관재인이 채권자들에게 보낸 다른 문서에 따르면, 2023년 11월 17일 약 70억 엔(약 609억 원)의 상환이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신탁 재산 잔고는 약 88억 엔(약 766억 원)으로 집계됐다.
마운트 곡스 해킹 용의자, 10년 만에 기소
마운트 곡스는 2014년 2월 파산 신청 후 약 10년에 걸쳐 변제 절차를 진행해왔다.
한편, 지난해 6월 미국 사법부는 마운트 곡스를 해킹한 혐의로 러시아인 2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절도, 자금 세탁, 불법 거래소 운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비트코인 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듯
마운트 곡스는 2019년 보고서를 통해 보유 자산으로 비트코인 141,686BTC(약 6조 8,911억 원)와 비트코인 캐시 142,846BCH(약 418억 원 상당)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시장 매도 압력은 비트코인의 일일 거래량을 고려할 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