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속 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둔 연준… 암호화폐 관련주는 CZ 사퇴 여파로 급락
11월 22일(한국시간),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함께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성과 기업 실적, 그리고 가상자산 업계 이슈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FOMC 의사록, 긴축 지속 여부는 경제 지표에 달려
한국시간 22일 새벽 4시에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에서는 장기금리 상승과 금융환경의 긴축 강화가 주목된다는 진단이 포함됐다. 위원들은 금리 동결을 유지했지만, 향후 인플레이션과 고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 인상 여부를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11월 1일 회의에서는 기준금리(5.25~5.50%)를 2회 연속 동결했으며, 당시 파월 의장은 다소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놨으나 일주일 뒤에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매파적 기조로 전환했다. 현재 시장은 내년 중반 금리 인하 전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가 반등… 490달러선 회복
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18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AI 붐에 대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로 장중 한때 7%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며 490달러(약 63만1,100원)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규제 강화 속에서도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AI 반도체를 발표하며 성장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타 주요 이슈: AI 기업 통합 논의 무산, HP 실적 부진
- 오픈AI와 아마존이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CEO가 양사 간 합병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협상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HP는 내년 하반기 AI 기능 탑재 PC를 출시할 예정이나, 최근 분기 실적에서는 이익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가상자산 시장 급락… CZ 유죄인정과 사퇴 영향
가상화폐 시장은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의 유죄 인정 및 CEO직 사퇴 소식에 크게 흔들렸다. 주요 코인과 관련 종목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
- 비트코인: 36,307달러 (-3.4%)
- 이더리움: 1,948달러 (-4%)
- BNB: 226.7달러 (-11.4%)
- 코인베이스: 105.4달러 (-0.5%)
- 마이크로스트레티지: 493달러 (-3%)
- 마라톤디지털: 10.3달러 (-3%)
바이낸스는 미 재무부 등과 벌인 수사 협상을 통해 약 43억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했으며, 이번 사건은 업계 전반에 걸쳐 신뢰 회복 과제를 남겼다.
다가오는 주요 경제 일정
- 11월 29일(수) 22:30: 3분기 실질 GDP 개정치
- 11월 30일(목) 22:30: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 12월 6일(수) 22:15: 11월 ADP 민간 고용통계
- 12월 8일(금) 22:15: 11월 실업률
- 12월 12일(화) 22:30: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12월 14일(목) 04:00: FOMC 정책금리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