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 창펑, 미국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유죄 인정 및 43억 달러 규모 합의 도달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자오 창펑이 미국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사임했다고 미국 검찰이 발표했다.
이는 바이낸스에 대한 수년간의 조사를 해결하기 위한 43억 달러(약 5조 5,470억 원) 규모의 합의의 일부로 진행된 것이다.
자오는 합의의 일환으로 개인적으로 5천만 달러(약 645억 원)를 지불하게 됐으며, 이 거래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업 처벌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최근 FTX 설립자 샘 뱅크맨-프리드의 사기 유죄판결에 이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또 다른 타격으로 해석된다.
바이낸스는 미국의 자금 세탁 방지 및 제재법을 위반했으며, 하마스, 알카에다, 이라크 및 시리아 이슬람 국가 등 테러 단체와의 의심스러운 거래 10만 건 이상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또한, 아동 성적 학대 자료를 판매하는 웹사이트와의 거래와 랜섬웨어 수익금의 가장 큰 수령자 중 하나로 지목되었다.
미국 법무장관 메릭 갈랜드는 “바이낸스는 범죄자들이 훔친 자금과 불법 수익금을 거래소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합의의 의미: 바이낸스와 자오의 미래에 대한 의문
자오의 사임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한 명의 퇴장을 의미하며, 바이낸스에 대한 극적인 발전으로 해석된다.
자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나는 바이낸스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말하며,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낸스의 오랜 임원인 리처드 텡이 바이낸스를 인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