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디지털 거래소(ODX)가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보안 토큰(Security Token, ST) 관련 사설거래시스템(PTS)의 변경등록 및 변경인가를 승인받았다고 코인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ODX는 디지털 증권 세컨더리 시장을 ‘START(스타트)’로 명명하고 본격적인 거래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ODX, 일본 최초 보안 토큰 거래 시장 구축 목표
ODX는 2021년 4월, 일본 최초의 보안 토큰 거래 시장 설립을 목표로 출범했으며, SBI 홀딩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미쓰이 스미토모, 노무라 홀딩스, 야마토 증권 그룹 등 주요 금융 기관들이 출자하면서 일본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오사카는 국제 금융도시 구상을 추진 중이며, 이번 ODX의 PTS 거래 시장 개설은 이 계획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사카부 지사 요시무라 요분은 WebX 2023 컨퍼런스에서 “ODX의 활동이 오사카를 글로벌 금융 허브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안 토큰(STO) 시장 확대… 부동산 기반 자산 거래 활성화
‘START’ 거래소 개설과 함께, 다양한 보안 토큰 제공(STO)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 스트로베리 주식회사는 고급 주택을 기반으로 한 자산 담보형 보안 토큰 ‘스트로베리 레지던스 토큰’을 공모 및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 SBI 증권 등과 협력하며, Progmat Inc의 디지털 자산 발행·관리 플랫폼 ‘Progmat’을 활용할 계획이다.
- 케네딕스 주식회사는 부동산 보안 토큰을 발행하고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SMBC 신탁은행 및 야마토 증권과 협력하고 있다.
케네딕스는 2021년 8월 일본 최초로 부동산 보안 토큰을 발행한 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세 번째 공모 사례에 해당한다. PTS(사설 거래 시스템)를 통한 2차 거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 가격 기반 거래를 통해 높은 투명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금융 시장 변화와 아시아 시장 동향
일본은 고령화 문제 대응과 투자 다각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안 토큰 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일본 가계가 약 2,000조 엔(약 1경 9,600조 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전통적인 예금 외 다양한 투자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홍콩은 증권형 토큰 제공(STO)에 대한 전문 투자자 제한을 철폐하는 등, 디지털 증권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