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주식 30조 원 규모 매각, 현금성 자산 사상 최대
- 아마존·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지분 축소… 포트폴리오 재조정
버크셔 해서웨이가 현금 보유액을 1,572억 달러(약 204조 원)까지 확대하면서 주요 기업 지분을 대거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버크셔는 제너럴 모터스와 프록터 앤 갬블 지분을 전량 매각했으며, 아마존닷컴 보유 지분도 5% 축소했다.
대규모 매각과 신규 투자 병행
버크셔는 쉐브론 등 대형 종목을 포함해 총 70억 달러(약 9,1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으며, 같은 기간 17억 달러(약 2조 2,200억 원) 규모의 신규 종목을 매입했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는 총 236억 달러(약 30조 9,16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해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축적했다. 이는 버크셔가 보유한 최대 주식인 애플 지분 평가액 1,568억 달러(약 205조 4,880억 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보유 지분 축소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을 정리했고, 생명보험사 글로브 라이프와 마켈 그룹 보유 지분도 축소했다.
신규 투자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운영사 지분 약 800만 달러(약 105억 원)를 포함했다. 해당 기업은 지난해 7월 리버티 미디어에서 분사된 신생 법인이다.
대규모 투자 기회 대비… 투자 내용 일부 비공개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은 향후 대규모 투자 기회를 염두에 둔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일부 투자 항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밀로 분류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워렌 버핏(93)은 1965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고 있으며, 가이코, BNSF 철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벤자민 무어, 데어리 퀸, 듀라셀, 프룻 오브 더 룸, 시즈 캔디 등 다양한 소비재 및 산업 브랜드를 포함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