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컨소시엄 프날리티, 약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자금 조달
세계적인 은행 컨소시엄 프날리티 인터네셔널(Fnality International)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약 1,300억 원(9,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와 BNP 파리바(BNP Paribas)가 주도했으며, 미국 청산·결제기관 DTCC, 국제증권결제기관 유로클리어(Euroclear), ETF 운용사 위즈덤 트리(WisdomTree) 등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전했다.
프날리티는 2019년 설립되어 분산형 금융시장 인프라(DFMI)를 구축 중이다. 목표는 기관 간 대규모 결제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24시간 가동되는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다.
영국 정부로부터 결제 시스템으로 승인
프날리티는 2022년 8월 영국 재무부로부터 시스템 결제 시스템으로 공식 승인받았으며, 이에 따라 영국 은행 및 결제 시스템 규제 당국의 감독 하에 놓이게 됐다. 2023년 하반기에는 ‘스털링 프날리티 페이먼트 시스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날리티는 미국 달러, 캐나다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을 디지털 토큰화해 블록체인 상에서 P2P 결제를 수행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러 국가의 은행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계정 개설을 예정하고 있다.
CEO “기존 금융과 분산형 금융 연결”
프날리티의 CEO 로마이오스 램(Rhomaios Ram)은 “이번 투자 유치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의 디지털 자산 담당 글로벌 헤드는 “프날리티의 기술은 금융기관에 국제적이고 즉각적인 사용이 가능한 유연한 수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총 조달액 2,100억 원…주요 금융기관 참여
프날리티는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2,100억 원(1억4,000만 달러)을 조달했다.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투자도 포함됐다. 주요 주주로는 방코 산탄데일(Banco Santander), BNY 멜론(BNY Mellon), 버클레이즈(Barclays) 등 17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있다.
프날리티의 DFMI는 결제 기능 외에도 프라이빗 체인 코드라(Corda)와의 상호운용 프로토콜 및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일본의 노무라 홀딩스(Nomura Holdings)는 토큰화 플랫폼 ‘부스트리(Boostry)’를 설립해 채권 및 증권의 디지털화에 나서고 있으며, 가상자산 벤처 사업인 ‘레이저 디지털’을 통해 2023년 1분기 중 암호화폐 2차 거래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