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블록체인 기업 콘플럭스 등 거래 금지 법안 발의

연방 공무원 대상… iFinex·Red Date 포함 주요 기업 명시

미국 국회의원들이 연방 정부 공무원이 중국 블록체인 기업과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안을 제출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번 법안은 국가 안보 우려와 금융 시스템 보호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해당 법안은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의 모기업 아이피넥스(iFinex)와의 거래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중국 국영 블록체인 프로젝트 BSN(Blockchain-based Service Network)에 참여 중인 여러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향을 받는 기업에는 BSN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더 스파르탄 네트워크(The Spartan Network), 콘플럭스 네트워크(The Conflux Network), 레드데이트 테크놀로지(Red Date Technology) 등이 포함됐다. 레드데이트는 디지털 위안 등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인프라 개발에도 참여한 기업이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도 제한 대상

이번 법안은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기업과의 거래도 제한 대상으로 포함해,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과 관련된 논란을 반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미국 금융시스템과의 직접적인 연계가 발생할 수 있는 분야로, 법안은 이와 같은 연결 고리를 차단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위축 우려

BSN 관련 기업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내 비즈니스 기회를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디지털 위안 및 블록체인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온 레드데이트는 미국 내 협력 기회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 법안이 실제로 의회를 통과할 경우, 미국과 중국 간 기술 및 금융 산업의 갈등이 한층 격화될 수 있으며,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