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중국 수출 약화로 급락
미국 원유 벤치마크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화요일에 2.80% 이상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생산 감축으로 인해 시장이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다고 FX스트리트가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이 예상보다 저조해 원유 시세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WTI는 현재 2개월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배럴당 78.35달러(약 102,5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추측 속 달러 강세
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추측이 퍼지면서 지난 주 1.40%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회복되어,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지수는 0.34% 오른 105.62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결정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 13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하면서 WTI의 추가 손실을 막고 있다.
이들 국가는 자신들의 계획을 2023년 말까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2024년 1분기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TI 가격 전망과 기술적 분석
원유 시세가 배럴당 78.15달러(약 102,356.5원)의 200일 이동평균(DMA) 아래로 떨어진다면, 최근의 상승세는 불안해진다.
이 수준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인 배럴당 77.64달러(약 101,708.4원)를 테스트할 수 있으며, 그 아래로는 7월 18일의 일일 최저치인 73.94달러(약 96,871.4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
반대로, WTI가 200-DMA 이상을 유지한다면 배럴당 80달러(약 104,800원)를 향해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그 지점을 넘어서면, 구매자들은 지난주 최고가인 83.56달러(약 109,463원)에 도전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