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FRB)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주요 단서를 제공할 경제지표와 연설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14일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핵심 일정으로 꼽힌다.
약한 고용지표, 금리 인상 우려 완화
7일(현지시간)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다우지수와 나스닥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는 지난주 공개된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약한 수준을 보이면서, 오는 12월과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다.
기업 실적 ‘기대 이하’…수요 둔화 우려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만이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과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기술기업들은 수요 둔화를 주요 리스크로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분기 실적발표에서 ‘수요 침체’가 언급된 횟수가 통계상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금리 종료 기대감과 실적 침체 간 괴리 경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주가 상승 흐름이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의 조정은 약한 경제 데이터와 국채 발행 확대에 대한 우려가 배경”이라며, “S&P500 지수는 전체 평균 주가 대비 수익 감소가 지속되며 침체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현금 자산 23조 원으로 역대 최고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3년 3분기 기준 현금 자산이 약 200조 원(약 1,573억 달러)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매수보다 매도 규모가 컸음을 시사하며, 일본 상사 지분 확대와 함께 미국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행보로 해석된다.
일본 엔화 기준으로 약 7800억 엔(약 6조7820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엔화 약세와 매도 차익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주 주요 일정 및 시장 변수
- 원유시장: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
- 11월 10일(금) 오전 4시: 파월 연준 의장 연설
- 11월 14일(화) 오후 10시 30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 채권시장: 미국 재무부는 7~9일 3년·10년·30년 만기 국채를 순차적으로 발행 예정
- 채권 수익률: 10년물 수익률은 4.65%까지 반등
- 기업채 발행: 이번 주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사채 발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