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0.94% 하락한 3만4,340달러에 거래되며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 속 조정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1.3달러(1.5%)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146포인트(1.1%) 오르며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단기 보유자 매도에도 비트코인 고가 유지…ETF 기대 지속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제임스 V. 스트라텐은 155일 이내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단기 보유자들의 거래소 송금량 증가에 주목했다. 그는 이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BTC 가격이 고가권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간헐적인 매수세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즈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27일까지 한 주간 가상자산 투자상품(ETP)으로의 순유입액은 3억2,600만 달러로, 전주(6,600만 달러)의 5배 수준을 기록하며 2022년 7월 이후 15개월 만의 고점을 경신했다. 주요 유입 요인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3만5,000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의 전면적인 복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월초 이후 누적 유입액은 약 5억 달러 수준으로 역대 21위에 불과하며, 여전히 FTX 파산 여파 등으로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비트코인 유입 지역, 캐나다·독일 중심…미국은 소극적
국가별 자금 흐름을 보면, 미국은 전체 중 12%인 3,800만 달러에 머물렀으며, 캐나다(1억3,400만 달러), 독일(8,200만 달러), 스위스(5,000만 달러) 등 유럽·북미권 국가가 유입을 주도했다.
자산별로는 솔라나(SOL)가 2,4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알트코인 중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반면, 이더리움(ETH)에서는 6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솔라나의 상승세는 오는 10월 30일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대규모 컨퍼런스 ‘Solana Breakpoint 2023’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채굴 난이도 사상 최고치…해시레이트 급등이 원인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디피컬티)는 전주 대비 2.35%, 전월 대비 9.36%, 3개월 전 대비 19.3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해시레이트(채굴 속도)의 급증에 따른 조정 결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공급 속도를 유지하기 위한 조절 장치로 작용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약 2주마다 채굴 난이도를 조정하며, 이 과정에서 블록 생성 속도가 평균 10분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해시레이트가 높아지면 난이도는 올라가고, 해시레이트가 떨어지면 채굴이 용이해진다.
게임코인 강세…AXS·GALA 등 전주 대비 두 자릿수 상승
게임·메타버스 관련 토큰들도 전주 대비 강세를 보였다. 블록체인 게임 대표 토큰인 액시 인피니티(AXS)는 20.1%, SLP는 53.5% 상승했고, 피트니스 기반 게임 토큰인 STEPN(GMT)은 17.3%, GALA는 33.7% 급등했다.
메타버스 영역에서는 더 샌드박스(SAND)가 8.2%, 디센트럴랜드(MANA)는 6.6% 오르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게임 관련 프로젝트의 업데이트와 계절적 수요에 따른 회복 기대감이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