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막줄’ 경고
30일 BBC뉴스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 판사 린다 챈(Linda Chan)은 중국의 부동산 대기업 에버그란데에게 막대한 부채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당초 예정된 청문회는 12월 4일로 연기됐다. 챈 판사는 이번이 결정이 나기 전의 마지막 심리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엄청난 부채 규모
에버그란데는 총 부채가 3,25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부동산 개발기업이다.
이 회사는 2년 전 채무 불이행을 겪은 후 새로운 상환 계획을 만들어 왔다.
챈 판사는 에버그란데가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으면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청산 진행 중에도 채권자와의 협상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재판의 배경
원래 이 사건은 2022년 6월, 에버그란데 계열사 Fangchebao의 투자자인 Top Shine Global이 제기했다.
투자자는 에버그란데가 합의를 지키지 않아 주식을 다시 매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에버그란데의 계획은 지난 달, 회사의 설립자 Hui Ka Yan과 주요 자회사 중 하나가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기업은 중국 정부가 신규 달러 채권 발행을 금지했다고도 밝혔다.
애매한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청산이 이루어진다 해도 상황이 단순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REDD Intelligence의 아시아 편집장 Eveline Danubrata는 “해외 채권자들이 에버그란데를 청산하더라도 회복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역할
어떤 해결책이든 중국 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Danubrata는 덧붙였다.
그녀는 “에버그란데 자산에 대한 국내 집행을 추진하기 위해선 관련 당국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 속에서, 에버그란데는 이제 다가올 5주 동안 채권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이는 지난 2년간 이루지 못한 일이다.
지금까지의 실패는 주로 중국 내 채권자들이 이 회사에 대한 법적 수단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