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 조정 국면 진입…연이은 경제 지표·빅테크 실적에 시장 불안 지속
미국 증시가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두 가지 주요 이벤트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과 애플의 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30일, 이 두 사건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S&P 500 지수, 10% 하락…조정 국면 진입
S&P 500 지수는 최근 10% 가까이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주 이후 주요 지수는 모두 2%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은 11.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의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연준과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안정적 메시지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테크 실적 혼조…시장 반응은 제한적
지난주 발표된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스의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시장 전반의 하락세를 뒤집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주에도 애플 외에 AMD, 캐터필러, 맥도날드, 퀄컴, 에어비앤비, 화이자 등 다양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연준 긴축 여부 주목…고용·물가 지표도 변수
이번 주 수요일(11월 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현재의 5.25~5.50% 범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력한 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해 긴축 유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은 “추가 금리 인상이 나올 수 있을 만큼 경제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는 “현재 지표는 연준의 긴축 유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일 뿐”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주 주요 경제 지표 및 실적 발표 일정(현지시간 기준)
- 10월 30일(월)
- 경제지표: 댈러스 연은 10월 제조업 활동지수(예상 -16.0, 이전 -18.1)
- 실적 발표: 맥도날드, 온세미컨덕터, 서부 디지털 등
- 10월 31일(화)
- 경제지표: 고용 비용 지수, FHFA 주택가격지수,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예상 100.0, 이전 103.0)
- 실적 발표: AMD, 캐터필러, 화이자 등
- 11월 1일(수)
- 경제지표: FOMC 기준금리 결정(예상 5.25~5.50%), JOLTS 채용 공고, ADP 민간고용
- 실적 발표: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CVS헬스 등
- 11월 2일(목)
- 경제지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예상 21만 건), 비농업 생산성
- 실적 발표: 애플, 모더나, 엘리 릴리 등
- 11월 3일(금)
- 경제지표: 10월 비농업 고용(예상 +18만 명, 이전 +33만6천 명), 실업률, 평균 시간당 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