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고발 취하·중동 불안 등 복합 요인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 강세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기대가 높아지면서 20일 비트코인 시세가 29,547.17달러(약 4,280만원)로 전일 대비 2% 이상 상승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주간 상승률은 10%로, 지난 6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이더리움도 2.5% 올라 1,607.53달러(약 233만원)에 거래됐으며, 이번 주 상승률은 4.3%에 달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비트코인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는 암호화폐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이 이번 흐름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겔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ETF 승인이 연말 전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초기 우려 해소를 위해 일부 기업들이 신청 서류를 수정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SEC가 업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Crypto is Macro Now’ 뉴스레터의 노엘 애치슨은 이와 같은 요인이 비트코인과 금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EC가 리플 경영진에 대한 형사 고발을 취소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리플(XRP)은 5.8% 상승했으며, 라이트코인과 솔라나, 폴리곤도 각각 3%, 7%, 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