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제조업계의 자본 집약 구조와 수익성 우려로 투자자 외면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EV) 시장 확장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다수의 전기차 스타트업이 상장했지만, 일부 기업은 수익성과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특히 자본 집약적인 전기차 제조업 특성상 테슬라의 주도 하에 전개되는 가격 경쟁이 스타트업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 인해 니콜라, 피스커, 루시드 등 주요 EV 스타트업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니콜라(NKLA)의 주가는 최근 8% 하락해 1.03달러(약 1,490원)에 거래됐다. 10월 한 달 동안 33%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주가 가치가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니콜라는 2020년 6월, 30억 달러(약 4조 3,500억원) 이상의 가치로 SPAC을 통해 상장됐으며, 당시 ‘트럭 산업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다.
루시드(LCID) 역시 주가가 9% 넘게 하락해 4.53달러(약 6,570원)를 기록했다. 루시드는 최근 3분기 동안 전기차 생산량이 약 30%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시장 우려를 자극했다.
피스커(FSR)의 주가는 3.5% 하락한 5.92달러(약 8,580원)로 집계됐다. 단기적으로는 지난 여름 이후 일정 부분 회복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