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18일(현지시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이버트럭의 배송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낮추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이날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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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3분기 실적 발표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은 18억 5,300만 달러(약 2조 5,1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급감했다. 이는 2년 만의 최저치로, 미국과 중국에서의 가격 인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3분기 매출은 9% 증가한 233억 5,000만 달러(약 31조 6,400억 원)로, 전년 동기 214억 5,400만 달러(약 29조 500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7.9%로, 전년 동기 대비 7.19%포인트 하락했다.
월스트리트 예상 대비 실적 차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주당순이익(EPS)이 73센트로 30% 감소하고, 매출은 13% 증가한 241억 8,000만 달러(약 32조 8,6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가격 인하에 따른 순이익 감소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사이버트럭과 기타 프로젝트
테슬라는 사이버트럭과 인공지능(AI) 프로젝트로 인해 운영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이버트럭은 시험 생산 중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당한 현금 흐름이 발생하기까지 최소 1년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대량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전략 및 미래 전망
테슬라는 차세대 플랫폼 개발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멕시코 신규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해야 하며, 금리가 하락하면 공장 건설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동안 테슬라는 435,059대를 배송했으나, 이는 시장 예상치인 450,000대에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한때 상승했으나, 머스크 CEO의 신중한 발언 이후 3% 이상 하락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에 중국에서의 모델 3 및 사이버트럭 배송이 시작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5% 인하해 모델 3을 40,990달러(약 5,570만 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