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퀀트 “2021년 이후 비트코인 유입·공급 급감”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3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수신 주소 수가 612일 동안 80% 감소하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10월부터 시작된 감소세로, 2021년 5월의 최고점과 비교하면 주소 감소율은 84%에 달한다.
이번 데이터는 2017년 상승장과 2018년 약세장 사이 기록된 78.5% 감소율을 넘어서는 수치다. 크립토퀀트는 해당 지표가 채굴자나 소매 거래 등 활동 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단순히 비트코인을 받는 주소 수만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비트코인 공급량도 지속 감소
거래소 내 비트코인 공급량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3월, 약 10년간의 지속적 증가 끝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200일 넘게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보유 방식과 거래 방식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 보유 전환과 기관 수요 증가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러한 현상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블랙록 등 전통 금융 기관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과 주요 국가의 규제 프레임워크 도입 등으로 인해, 기관과 개인 모두 장기 보유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체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 거래 활동은 줄어들고 있지만, 보유 주소의 집중과 공급 감소는 장기 투자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