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상반기 83.8% 급등…라이트코인·비트코인캐시도 관심 집중
미국 증시 및 거시경제 동향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금요일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85달러(0.84%)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196포인트(1.45%) 올라 마감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보유한 애플은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19조2000억원)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와 함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은 상반기 동안 31.7% 상승하며 지난 40년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시세 동향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72% 상승해 1BTC당 3만764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83.8% 상승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나스닥의 +31.7%를 크게 웃돌았다.
출처: WuBlockchain 트위터
알트코인 시황 및 ETF 관련 이슈
주요 알트코인 중 라이트코인은 지난 주말 급등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신청과 시타델 시큐리티즈, 피델리티 디지털, 세쿼이아 캐피탈 등이 참여한 EDX Markets의 출범이 주요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스닥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ETF 신청서가 불완전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들은 SEC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심사서류를 보완·재제출했다. 특히 ‘감시 공유 계약’ 체결처를 명시하여 Wise Origin, WisdomTree, VanEck, Investo Galaxy 등이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가상자산 규제 및 ETF 승인 관련 배경
SEC는 과거에도 비트코인 ETF에 대해 최종 판단 기한인 240일까지 연장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은 2019년 당시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부족을 비판했으나, 이후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규제 측면에서도 일정 수준의 성숙을 보였다는 평가가 있다.
젬니 공동 창립자 윙클보스는 SEC가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현물 비트코인 ETF를 지속적으로 거절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고위험 대체수단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와이즈의 매튜 허건은 최초로 승인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초기 유동성 확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금 ETF 사례를 언급하며, SPDR 골드 트러스트가 경쟁 상품보다 두 배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DX 마켓, 투자자 관심
미국 SEC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고소하며 PoS 기반 알트코인을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했으나, 비트코인은 상품으로 분류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에서 분기된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은 규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EDX Markets는 거래 개시 당시 BTC, BCH, ETH, LTC 네 종목만을 상장했으며, CEO 자밀 나자랄리는 SEC의 규제 준수 절차를 거쳐 이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라이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였지만, 6월 30일 기준 전월 대비 6.1% 하락하며, 같은 기간 132% 상승한 비트코인캐시에 비해 뒤처졌다. 이와 같은 현상은 순환적인 투자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