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강세 지속…라이트코인 해시율 사상 최고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대를 유지하며 소폭 상승했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비트코인 캐시(BCH)가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다우지수 269달러 상승…SEC 비트코인 ETF 심사 주목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일 대비 269달러(0.8%)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42포인트 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같은 날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6% 상승한 3만382달러(약 4,405만 원)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주요 저항선 돌파를 앞두고 상승 동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이후 시장 분위기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번에는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역대 가장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피델리티(Fidelity) 등 대형 금융사들도 잇달아 신청서를 재제출하며 ETF 승인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BCH) 14.7% 급등…규제 신뢰·숏커버링 겹쳐
비트코인 하드포크로 탄생한 비트코인 캐시(BCH)는 전일 대비 14.7% 상승, 전월 대비로는 두 배 이상 상승하며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기관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소 EDX 마켓(EDX Markets)에 상장되면서 규제 신뢰도를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BCH의 숏 포지션 강제 청산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숏커버링(매수 전환)이 시세를 추가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련 논의는 SNS에서 크게 확산되며, 소셜 플랫폼상의 BCH 언급량은 지난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이트코인, 반감기 앞두고 해시레이트 사상 최고
EDX 마켓에 함께 상장된 라이트코인(LTC)은 전일 대비 1.8%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6.1%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한 달간 11.8% 상승하고, 이더리움이 1.2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이다.
그러나 라이트코인은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블록 보상 감소)를 앞두고 채굴 경쟁이 가열되고 있으며, 해시레이트(채굴 속도)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감기 이후 공급량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장기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CH 급등 배경에 과거 중국 마이너·홍콩 시장 연계 가능성도
2017년 8월 비트코인 하드포크로 탄생한 BCH는 초기 중국 마이너들이 주도했던 프로젝트다. 2023년 6월 홍콩의 암호화폐 거래 개방과 관련된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2018년 11월에는 내부 갈등으로 인해 해시 전쟁과 함께 비트코인 ABC, 비트코인 SV 등으로 분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