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에너지 비용 상승 압력”

이란, 통행료 요구
운송비 부담

암호화폐 또는 위안화 요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에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비용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는 9일 전쟁은 일단 멈췄지만, 해협 통제 방식이 시장 불안을 장기간 고착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로 2주간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는 조건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제한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향후 평화 합의에서는 통과 선박에 비용 부과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통행 비용이 도입될 경우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 원칙과 충돌할 수 있다. 로이터는 이란이 통과 선박을 선별하거나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중동 산유국과 주요 수입국 모두에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기뢰를 활용해 다수 선박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 선박의 통과를 제한하거나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행 비용은 선박 1회 통과당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며, 여기에 보험료 상승까지 더해질 경우 운송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홍해와 푸자이라로 우회 수출을 확대했으나 해당 경로 역시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한편 중재국과 선박 중개업자들은 이란이 선박에 사전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결제는 암호화폐 또는 중국 위안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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