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현물 ETF ‘MSBT’ 출시

블룸버그 “디지털자산, 금융권에 자리 잡아”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8일(현지시간) 출시했다.

블룸버그는 디지털 자산이 금융권에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시장이 식은 상황에서 상장된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트러스트(MSBT)’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상장됐으며, 지난 2년간 출시된 10개 이상의 현물 비트코인 ETF와 함께 운용 규모 850억달러(약 127조5000억원) 시장에 합류하게 된다.

후발 주자인 모건스탠리는 수수료와 규모 경쟁에 집중했다. 총보수는 0.14%로 설정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BTC보다 0.01%포인트, 블랙록의 IBIT보다 0.11%포인트 낮다. 블록록의 IBIT는 비트코인 ETF 전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한다.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은 미국 은행 계열 자산운용사 가운데 비트코인 기반 ETP를 내놓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벤 휴니크 모건스탠리 투자운용 대표는 MSBT 출시가 금융 혁신 흐름과 맞닿아 있으며 투자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앨리슨 월리스 모건스탠리 투자운용 ETF 총괄은 낮은 수수료를 통해 의지를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하며, 고액 자산가 중심 수요가 높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은 정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헤지펀드와 은행 등 대형 투자자들이 거래와 자금 배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추나스 ETF 애널리스트는 낮은 수수료 전략이 금융 자문가 수요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는 약 1만6000명의 자문 인력을 통해 고객 자산의 최대 4%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개인 투자자 수요 둔화가 지적된다. 일부 투자자들이 손실 상태에서 매도를 미루는 동시에 추가 매수에도 소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개월간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약 7억달러(약 1조500억원)가 빠져나갔다. 모건스탠리와 다른 ETF 운용사 입장에서는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더라도 기존 투자자의 매도 대기 물량이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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