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기 국채 중심 투자…스테이블 코인 대안 모색
투자 컨설팅 기업 슈퍼스테이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화된 국채펀드 설립 계획을 밝혔다고 29일 코인포스트가 보도했다. 문서는 지난 26일 SEC에 제출됐다.
슈퍼스테이트는 해당 펀드의 주주들이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의 블록체인상에서 펀드 소유권을 보유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며, 향후 이더리움 외의 블록체인으로 확장 적용할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소유권 기록은 주주들이 자산을 직접 관리하거나, 전문 자산 관리자에게 위탁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 기록은 선택적으로 블록체인에 등록된다.
미국 단기 국채 중심의 펀드 구성
슈퍼스테이트가 준비 중인 상품은 초단기 정부 증권 펀드로, 순자산의 95% 이상을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구조다. 투자 대상은 미국 재무부 증권, 정부 기관 증권, 정부 발행 증권 담보 현지 계약, 기타 미국 정부 증권 등으로 구성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자산에는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스테이블 코인과 경쟁 구도 구축
슈퍼스테이트는 장기적으로 해당 펀드를 스테이블 코인과 경쟁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SEC에 등록된 펀드 상품을 통해 가상화폐 준비 자산 및 결제 수단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펀드 지분의 블록체인 상 전송 기능도 검토 중이다. 즉, 주주 간 직접적인 주식 매매, 양도, 송금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는 규제 당국과의 협의 및 정책 환경에 따라 실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스테이트, 컴파운드 랩스 창립자가 설립
슈퍼스테이트는 분산형 금융(DeFi) 플랫폼 컴파운드 파이낸스를 개발한 컴파운드 랩스의 창립자 로버트 레슬너가 설립한 기업이다.
회사 설립 이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ParaFi Capital, 1kx, Cumberland Ventures, Coinfund, Distributed Global 등으로부터 약 400만 달러(약 58억원)를 조달했다.
“블록체인과 기존 금융의 연결 고리”
레슬너 최고경영자(CEO)는 “슈퍼스테이트의 사명은 기존 금융시장과 블록체인 생태계를 잇는 규제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디파이(DeFi)의 한계는 상호 운용 가능한 자산이 대부분 가상통화 네이티브 자산에 국한돼 있다는 점”이라며, “향후 다양한 오프라인 자산들이 블록체인상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스테이트의 이번 계획은 기존 금융시장에서 발행된 자산을 블록체인에 연결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토큰화된 자산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Today, I'm excited to announce the founding of a new company, @superstatefunds
— Robert Leshner (@rleshner) June 28, 2023
Superstate's mission is to create regulated financial products that bridge traditional markets & blockchain ecosyste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