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 인력 12% 감축…”AI 도입 영향”

AI 도입 확대
약 180명 감원

크립토닷컴이 인공지능 도입 확대를 이유로 전체 인력 약 12%를 줄인다고 밝혔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크립토닷컴은 성명을 통해 전사에 걸쳐 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력 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원 규모는 약 180명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마르잘렉 최고경영자는 같은 날 엑스(X)에 “지금 방향 전환을 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하기 어렵다”며 “인공지능과 우수 인력을 결합한 기업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확장성과 정밀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금융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도입을 이유로 비용 절감을 병행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은 올해 초 인력 약 25%를 줄였고, 잭 도시가 이끄는 블록은 지난달 전체 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를 줄인다고 밝히며 인공지능이 노동 생산성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이 감원을 설명하며 인공지능을 강조하는 데 대해 ‘AI 워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인력 축소를 정당화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내세운다는 지적이다.

2016년 설립된 크립토닷컴은 전 세계 약 1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기간 미국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로스앤젤레스 경기장 명명권, 포뮬러원 후원 등 대형 계약에 수억달러를 투입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내 은행 인가와 관련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도 접점을 이어왔다. 크리스 마르잘렉은 2024년 대선 이후 마러라고를 방문한 초기 기업인 중 한 명이며, 크립토닷컴은 보수 성향 정치행동위원회 마가(MAGA Inc.)와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수백만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는 가상자산 기반 상장지수펀드, 트루스소셜의 예측시장 확장, 디지털 자산 보유 사업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마르잘렉은 인공지능 플랫폼 ‘AI닷컴’도 설립했으며, 지난달 개인용 인공지능 에이전트 생성 서비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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