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BTC 시세 1억1000억원 기록
파생상품 시장선 여전히 신중론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약 1억 900만원)를 넘어섰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7일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를 상회하며 40일 만의 최고 수준에 올랐지만 일부 투자자들의 심리는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나스닥 상승과 함께 반등하며 일시적으로 7만4900달러(약 1억1000만원) 부근까지 올랐다.
또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기조연설을 맡는 ‘엔비디아 GTC 2026’ 행사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제조업 지표 개선과 국제유가 하락도 위험자산 선호를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비트코인 선물 프리미엄 2%
파생상품 지표는 여전히 약세 성향을 가리켰다. 현물 대비 비트코인 2개월 선물 프리미엄은 연율 기준 약 2%로, 통상적인 중립 구간인 4~8%보다 낮았다.
지난 30일 동안 이와 같은 수준이 이어졌으며, 지난 6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약 31% 하락한 반면 금은 18% 상승하고 나스닥100 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의 실행 일정이 명확하지 않은 점, 2025년 10월 10일 발생한 190억달러 규모 청산 사태 등도 시장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옵션 시장도 하락 위험 반영
옵션 시장에서도 하락 위험에 대한 경계가 이어졌다.
데리비트 기준 비트코인 30일 델타 스큐는 13%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풋옵션 프리미엄이 콜옵션보다 6% 이상 높으면 하락 위험 회피 수요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긴장 고조…안전자산 선호 확대
중동 정세 역시 시장 변수로 거론된다. 미국이 이란 군사시설을 공격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 여파로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3.87%에서 3.82%로 하락했다.
▲기관 매수
기관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2만2337개를 추가 매입했고, 미국 현물 ETF에서는 순유입 기준 1만1117 BTC가 들어왔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의 신중한 태도는 비트코인 반등에도 약세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