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의사 있지만 조건 미흡…한·중·일·영·프 군함 보내길”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군함 파견 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 의사를 보였지만 미국은 현재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투가 계속될 수 있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출의 약 5분의 1이 지나가는 핵심 해상 통로다. 전쟁 이후 이 해협 통항이 사실상 멈추면서 국제 원유 시장에도 영향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NBC 인터뷰에서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조건이 충분하지 않다”며 “합의에는 테헤란이 핵 개발을 포기한다는 약속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 해협 상황 영향을 받는 국가가 해당 지역에 군함을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란을 “완전히 지도부가 제거된 국가”라고 표현하며 호르무즈 해협이 더 이상 위협 요소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적었다.

주말에도 군사 충돌은 계속됐다.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 군사 시설을 공격한 뒤 이란은 이스라엘과 페르시아만 국가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르그섬 공격 발표 당시 군사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원유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을 방해하면 원유 시설 타격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는 호르무즈 해협이 적대국 선박들만 통항을 봉쇄했다고 말했다.

전쟁 이후 영국 해상무역기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선박 공격 16건이 보고됐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는 원유 생산을 줄였고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카타르는 세계 주요 LNG 공급국 가운데 하나다.

전쟁 여파로 미국 내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막으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약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가 끝나면 미국 휘발유 비용도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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