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기업, 미 연준 마스터계좌 확대 전망…TD코웬 “저지 어려워”

크라켄 승인
전통은행 반발 전망

미국 투자은행 TD코웬은 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크라켄에 마스터계좌를 승인한 이후, 올해 다른 가상자산 기업들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전통 은행들이 반대하고 소송에 나설 수 있지만, 승인을 막을 권한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TD코웬 워싱턴리서치그룹의 재럿 세이버그 전무는 보고서에서 “이번 승인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을 지지해 온 만큼, 관련 기업의 마스터계좌 접근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수개월 안에 추가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4일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의 은행 부문인 크라켄파이낸셜은 연준의 결제망에 접근할 수 있는 마스터계좌를 확보한 첫 가상자산 기업이 됐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크라켄파이낸셜의 법인명인 페이워드파이낸셜에 1년 기한의 ‘제한적 목적’ 계좌를 승인했으며, 구체적인 조건과 제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크라켄은 와이오밍주 인가를 받은 특수목적 예금기관(SPDI)으로, 규제 당국이 ‘티어 3’로 분류하는 범주에 속한다. 연방법상 마스터계좌 신청 자격은 있지만, 연방 차원의 은행 감독 기관이 없다는 이유로 가장 엄격한 심사를 받는 유형이라고 세이버그 전무는 설명했다. 그는 캔자스시티 연은이 기존 절차에 따라 신청 내용을 전면 검토한 뒤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은행권은 반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은행을 대변하는 은행정책연구소(BPI)는 이미 가상자산 관련 기관에 대한 마스터계좌 부여에 이의를 제기했다. BPI는 연준 이사회가 관련 정책 틀을 확정하기 전에 캔자스시티 연은이 제한적 목적 계좌를 승인한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세이버그 전무는 일부 신청 건은 연준 이사회의 간소화 심사 체계 확정을 기다려야 할 수 있지만, 은행권의 법적 대응이나 정치적 압박이 이어지더라도 가상자산 기업이 마스터계좌를 확보하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연준 이사회는 2023년 커스토디아은행의 연방준비제도 가입 신청을 법률상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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