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입 42%
주간 거래량 47% 감소

아시아 지역에서 예측시장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오피니언(Opinion)’은 지난해 10월 출범 직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거래 규모가 큰 폭으로 줄면서 성장 지속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5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오피니언은 출범 수주 만에 명목 거래량 기준으로 폴리마켓(Polymarket), 칼시(Kalshi)와 맞먹는 수준을 기록했다. 1월 25일로 끝난 주간에는 약 20억 달러를 처리해 폴리마켓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칼시와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2월 22일로 끝난 주간 거래량은 6억400만 달러로 줄어들며 두 경쟁 플랫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예측시장은 정권 교체, 스포츠 경기 결과 등 다양한 사안의 결과에 베팅하는 이벤트 계약으로, 지난 1년 사이 빠르게 확장했다.
미국 규제당국이 관련 금융계약을 허용하면서 시장이 커졌고, CME그룹과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등 전통 금융기관도 참여했다. 칼시와 폴리마켓의 기업가치는 각각 약 1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쟁 등 생명과 직결된 사안까지 거래 대상이 되는 점을 두고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오피니언은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자오 창펑(CZ)가 설립한 패밀리오피스 YZI랩스의 지원을 받는다. YZi랩스는 2024년 8월 바이낸스와 밀접한 블록체인인 BNB체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오피니언에 투자했다. 이 같은 배경에 힘입어 오피니언은 초기 바이낸스와 유사하게 아시아에서 입지를 넓혔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1월 기준 오피니언 웹 방문자의 42%가 아시아에서 유입됐으며, 폴리마켓과 칼시는 각각 19%, 7%였다.
카비시 세티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 데이터 엔지니어는 아시아 비중이 높은 배경으로 바이낸스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꼽으며, 아시아 지역에 개인 투자자 커뮤니티가 크고 활발하다는 점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피니언에서는 중국 그랑프리, 일본 벚꽃 만개 시점, 한국 선거 등 아시아 색채가 뚜렷한 이벤트 계약이 거래되고 있다.
활발한 이용자에게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보상 체계가 초기 거래 확대에 기여했으나, 반복 매매를 통한 거래 부풀리기 우려도 제기된다. 상위 거래자 일부의 활동 축소가 전체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으며, 향후 토큰 배포 이후 이용자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오피니언은 2월 초 핵VC, 점프크립토, 프리미티브벤처스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2000만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고 밝혔다. 오피니언은 확보한 재원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반 확대에 투입하고, 2026년 월드컵과 주요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확장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보안·정보 플랫폼 서틱-스카이넷은 2월 보고서에서 2026년에도 폴리마켓, 칼시, 오피니언 3개 플랫폼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토큰 배포 이후 이용자 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