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사업 확장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와 스트라이프 산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리지는 3일 제휴 범위를 넓혀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된 카드를 100여개국에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브리지 서비스에 연결되는 스테이블코인 연동 비자 카드는 지난해부터 제공되고 있으며, 현재 중남미를 중심으로 18개국에서 발급돼 전 세계 비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동을 포함한 100여개국으로 발급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크게 오르내리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과 달리, 미국 달러 등에 가치를 고정해 변동 폭을 줄인 가상화폐다. 달러에 기반한 USDT, USDC 등이 대표적이며, 알고리즘으로 가치를 유지하는 유형도 있다.
해당 카드는 메타마스크, 팬텀 등 가상화폐 지갑에 보관된 스테이블코인을 꺼내 일상 결제에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이 셰필드 비자 가상화폐 부문 책임자는 브리지와 협력을 넓히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속도와 투명성, 프로그램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결제 절차에 직접 반영하는 새로운 방식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결제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서 비자의 역할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잭 에이브럼스 브리지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이 각자 운영하는 프로그램 안에서 카드를 원활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프는 2025년 온체인 결제 기업 브리지를 인수한 뒤 기술 기반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5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결제 모델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계좌도 공개한 바 있다.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범 사업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카드 발급사와 가맹점 결제 대행사가 지원되는 블록체인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으로 비자 네트워크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로, 브리지 측 카드 발급사와 가맹점 결제 대행사도 참여해 브리지 카드 결제가 비자 네트워크에서 직접 처리된다.
미국 상업은행 리드뱅크도 올해 초 해당 시범 사업 참여 계획을 밝혔으며, 브리지는 리드뱅크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을 맡고 있다. 시범 사업은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를 대조하고 자금 이동 속도를 높여 업무 효율을 개선하는 한편, 브리지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가 기업의 블록체인 기반 거래를 단순화하는 역할을 살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여름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명확히 하는 ‘지니어스법’이 제정되면서 전통 금융권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