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7K선 밑으로 후퇴…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

미증시 등 위험자산 동반 하락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7만달러를 잠시 웃돈 뒤 다시 하락하며 6만7000달러 밑으로 밀렸다. 중동에서의 전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7000달러 밑으로 하락했으며,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토큰도 일제히 내렸다. 하루 전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1조4000억원 규모가 유입된 것과 대비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 부터 이란을 상대로 공습에 나선 뒤 이란이 중동 내 미군과 동맹국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고, 핵심 해상 교역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프라틱 칼라 아폴로 크립토 리서치 총괄은 전날 강한 반등 이후 나타난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라고 설명했다. 2월 초 이후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에서 7만달러 사이에서 오가고 있어 해당 구간을 웃돌 경우 차익 실현이 뒤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한때 2.8% 하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이틀 낙폭을 보였다. 올해 들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도 장중 6.9% 떨어져 2024년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2022년 이후 최대 수준의 시장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급등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중동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최근 변동성이 일부 가상자산 지지자들이 주장해 온 ‘디지털 금’ 서사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금 시세도 나흘 연속 상승한 뒤 3일 현재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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