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에도 반등
비트코인은 전날 미국 증시 개장과 동시에 급등해 7만달러(약 1억200만원)를 한때 넘어섰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선제 공격 후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며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린 후 반등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작전이 “4~5주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도 커졌다.
▲ 과거 사례
군사적 긴장 고조나 국제 결제망 제재가 강화된 시기마다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은 사례가 있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주요 은행 스베르방크가 국제 결제망 SWIFT에서 배제되면서 해외 송금이 제약됐고, 침공 직후 비트코인이 급반등한 바 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분쟁 전후에도 긴장 고조와 함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중동 주요 산유 지역에서 충돌이 이어질 경우 원유가 급등으로 전력 비용이 오르면서 채굴업자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최근 채굴업자가 데이터센터 설비를 인공지능 용도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에너지 비용 상승과 설비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 보유 물량 매도로 이어져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