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장기 이원화
병렬검증·다차원 가스
ZK-EVM 단계적 확대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확장 계획을 단기와 장기적인 두 단계로 나눠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8일 부테린은 단기 확장 방안으로 ▲블록 단위 접근 목록 ▲ePBS ▲가스 재산정과 다차원 가스 도입을 제시하며, 모두 ‘글램스터담’ 업그레이드에 포함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단기 방안은 글램스터담 업그레이드다. 블록을 여러 작업으로 나눠 동시에 검증할 수 있게 하고, 블록을 검사하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을 늘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을 확대한다.
또 연산 비용 체계도 바꾼다. 지금은 하나의 가스 한도 안에서 모든 작업이 계산되지만, 앞으로는 저장공간을 새로 만드는 비용을 별도로 분리한다. 저장공간을 늘리는 행위에는 더 높은 비용을 부과하되, 일반 거래 한도에는 포함하지 않아 대형 스마트계약 배포를 더 수월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대신 네트워크 상태 데이터가 과도하게 불어나는 것은 억제한다.
이를 위해 특정 개념을 도입한다. 특정 목적의 가스를 먼저 쓰고, 부족하면 공용 가스에서 보충하는 방식이다. 기존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원 사용을 세밀하게 나누기 위한 설계다. 이후에는 자원 종류마다 서로 다른 가스 체계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가스 체계도 손질한다. 연산에 필요한 가스 비용을 실제 실행 시간과 자원 소모에 맞게 조정하고, 서로 다른 자원을 각각 별도로 제한하는 다차원 가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를 통해 특정 연산이 과도하게 자원을 점유하는 상황을 방지하면서 슬롯 활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ZK-EVM과 블롭이 핵심 축이다. ZK-EVM은 블록의 계산 결과가 맞는지 수학적으로 증명해 주는 기술이다. 모든 거래를 다시 실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검증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2026년부터 일부 참여자가 이를 활용하고, 2027년에는 더 많은 참여자가 사용하도록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여러 종류의 증명 가운데 최소 3개 이상을 제출해야 블록이 인정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블롭은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별도 공간이다. 현재는 L2 네트워크가 주로 사용하지만, 앞으로는 이더리움 블록 데이터 자체를 이 공간에 담는 방안을 추진한다. 목표는 초당 약 8MB 수준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다.
부테린은 이러한 단계를 거쳐 이더리움이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하면서도, 개인 검증자도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