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프라이버시 코인 상장 폐지 결정 번복

대시·지캐시 등 일부 코인 거래 유지…커뮤니티 의견 반영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럽 연합(EU)의 규제 요구에 따라 프라이버시 코인 상장 폐지를 예고했다가, 해당 결정을 철회했다.

바이낸스는 26일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커뮤니티와 여러 프로젝트의 피드백을 신중하게 고려한 후 EU 전체 규제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플랫폼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을 분류하는 방법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낸스는 대시, 모네로, 지캐시, 시크릿, 버지 등 프라이버시 중심 토큰 12종에 대해 거래 종료를 예고했으며, 유럽연합의 ‘디지털 자산 시장(MiCA)’ 규정에 따라 플랫폼 운영 방식을 변경한 바 있다. 이 규정은 거래 투명성과 정보 공유 강화를 요구하며, 프라이버시 기능을 지닌 암호화폐와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바이낸스는 “가능한 한 많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되, 사용자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법률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규정 준수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사용자에게 제한 대상 토큰에 대한 사전 고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폐지 대상이었던 일부 토큰은 여전히 제한을 받지만, 버지, 시크릿, 디크리드, 대시, 지캐시 등은 상장 유지가 결정됐다. 각 프로젝트 측은 트위터를 통해 거래소에서 제외되지 않음을 공지하며 사용자들을 안심시켰다.

이번 결정은 EU의 MiCA 규정이 촉발한 규제 대응의 일환으로, 해당 규정은 2023년 5월 31일 법률로 서명되었으며, 7월부터 유럽 증권시장당국(ESMA)이 협의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MiCA에는 거래소가 암호화폐 전송 시 송수신자의 정보를 수집·공유해야 하는 ‘여행 규칙(Travel Rule)’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바이낸스 외에도 후오비, 크라켄, 비트렉스 등 주요 거래소들은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해 유사한 상장 폐지 조치를 시행한 바 있으며, 일본, 한국, 두바이 등 여러 국가에서도 해당 자산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MiCA 규정이 규제 명확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부 결제 업체들은 해당 법안이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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