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구조 오해”
“단일 기업 개입 한계”
미국 대형 트레이딩 업체 제인 스트리트가 비트코인 ETF 지정참가자(AP) 지위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의도적으로 눌렀다는 ‘흑막설’이 떠돌았으나, 비트와이즈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구조적 요인에 대한 오해라고 주장했다.
미국 증시 개장 직후 반복된 비트코인 하락, 이른바 ‘10AM 덤프’에 제인 스트리트가 배후에 있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제인 스트리트가 과거 테라(UST) 붕괴와 관련한 내부자 정보 거래 의혹으로 소송에 휘말린 점이 불신을 키운 배경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27일 비트와이즈의 매튜 호건 CIO는 범인 찾기는 가상자산 침체기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며, 지난 약세의 원인으로 4년 주기 사이클, 양자컴퓨터에 대한 우려,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 따른 현물 매도 등을 제시했다. 음모론보다는 실제 수급 변화를 봐야 한다는 취지다.
비트코인 ETF 구조 역시 배경으로 지목했다. 지정참가자는 ETF 설정·환매 과정에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물 대신 선물로 먼저 대응할 수 있으며, 이후 장외거래(OTC) 등 비공개 시장에서 시간을 두고 실물을 확보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결제 시차와 경로 분산이 발생해, ETF로 자금이 유입돼도 공개 시장의 비트코인 차트에 즉각적인 매수 압력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체인 분석가 체크메이트도 현재 정체는 장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이 주된 배경이라고 언급하며, 단일 기업이 거대한 시장을 좌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ETF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특정 세력을 ‘배후’로 지목하는 해석이 확산됐을 뿐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는 단기 투자자의 물량이 장기 투자자에게 넘어가는 과정에 가깝고, 향후에는 거시 환경과 실제 현물 순유입 같은 기본 지표가 다시 시장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