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붕괴 없어”
“공급 물량 감소”
비트코인이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서도 거래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2022년과는 다른 환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최근 시장 전반에 비관론이 확산됐지만 거래소와 수탁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며, 미국 주요 은행들도 관련 상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2년에는 FTX, 셀시우스, 블록파이, 쓰리애로우캐피털 등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며 가상자산 인프라 자체가 붕괴됐지만 최근 조정 구간에서는 대형 플랫폼의 운영 차질이나 유동성 위기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차이로 꼽힌다.
또 비트코인 ETF에서도 순유출이 부각됐지만 전체 자산이 급격히 이탈하는 양상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헤지펀드를 제외한 기관 투자자는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실적 개선도 시장 신뢰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언급했다.
시장에 실제로 유통되는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든 점도 변수다. 장기 보유자가 늘면서 매도 가능 물량이 감소해, 향후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경우 매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작은 공급 구간을 통과하며 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탐 추가니 번스타인 디지털자산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황을 “신뢰 위기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구조적 균열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비트코인이 15만달러(약 2억175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글로벌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고,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재개, 미·중 관세 갈등 재부각 등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하락 위험에 대비한 헤지 수요가 2년 만에 높은 수준으로 올라, 일부 전략가들은 과도한 비관론이 되돌림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