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780억달러로 전망 상향
시간외 4% 상승 후 0.66%로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매출 681억3천만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1분기 매출 전망치는 780억달러(약 112조원)로 제시하며 인공지능(AI) 설비 확장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약 78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월가 평균 전망치 728억달러(약 103종원)를 웃도는 수치다.
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1월 25일 종료된 4분기 매출은 681억달러(약 9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1.6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659억달러, 주당순이익 1.53달러였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75.2%로 추정치를 소폭 상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623억달러(약 90조원)로 시장 예상치 604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게임 부문 매출은 37억3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로 전망치 40억1000만달러에 못 미쳤고, 자동차 관련 매출도 6억400만달러(약 9000억원)로 예상치 6억4300만달러를 하회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고객들이 AI 연산 설비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며, 이를 AI 산업 혁명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쓰이는 가속기 칩 분야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메타플랫폼스가 수년에 걸쳐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수백만 개’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공개했다. 경쟁사인 AMD 역시 메타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급사와 수요 기업 간 지분 참여가 얽힌 대형 계약이 실제 수요를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중국 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미·중 갈등 여파로 엔비디아의 중국 내 고성능 제품 판매는 제한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 전망에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달 미국 정부로부터 H200 칩을 소량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한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200은 미국 내 사전 검사를 거쳐야 하며, 신규 허가 체계에 따라 미국 반입 시 25% 관세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4%에서 0.66% 상승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