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이란·러시아 경제 제재 회피 의혹에 미 상원 조사

미 민주당 상원의원 조사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이란·러시아 제재 위반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처드 블루멘솔 상원 상설조사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에게 서한을 보내 약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가 이란 정부 관련 테러 지정 단체로 흘러갔다는 의혹과 이를 발견한 내부 바이낸스 직원 해고 경위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블루멘솔은 제재 대상 단체로 거액이 흘러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관련 직원을 해고한 배경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며 미국 제재와 금융 법규 준수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의혹은 주요 외신 보도로 확산됐다. 과거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낸스가 이란 지원 테러 네트워크로 향한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 송금을 둘러싼 자체 조사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바이낸스 자체 조사에 이란 이용자들이 1500개 이상 계정 접근 권한을 확보했고 약 17억달러(약 2조4650억원)가 바이낸스 계정 두 곳에서 이란 연계 단체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포춘은 이란 경제 제재 위반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바이낸스 고위 임원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반면 바이낸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의심 거래를 스스로 탐지해 보고했으며 내부 통제 체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격한 고객확인(KYC)과 준법 절차를 운영하고 있고, 플랫폼에 이란 이용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블루멘솔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바이낸스 상황이 달라졌다고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자금세탁 방지 체계 미비로 징역 4개월을 복역한 바이낸스 공동 창립자 자오 창펑을 사면했다.

블루멘솔은 또 스테이블코인 USD1의 약 85%가 바이낸스 계정에 보관돼 있다고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바이낸스는 트럼프 가문이 지분을 보유한 가상자산 사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USD1 스테이블코인 코드 제작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났지만 최대 주주로 남아 있는 자오 창펑은 BNB체인 팀이 USD1에 일반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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