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연중무휴 선물 거래 추진
24일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세 형성의 중심이 미국 시카고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이 올해 안에 비트코인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24시간 거래로 전환할 계획을 밝히면서, 기관 투자자의 거래 거점이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규제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 이다.
CME는 규제아래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미결제약정 기준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현물 ETF와 연동된 헤지 거래 상당 부분이 CME 선물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주말 거래가 중단돼 이른바 ‘CME 갭’이 발생했고, 그 사이 해외 거래소는 계속 운영돼 기관이 즉각 대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연중무휴 거래가 도입되면 이러한 제약이 사라진다. 기관은 주말에도 선물로 위험을 조정할 수 있고, 증권 시장에서의 선물과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무기한 선물 간 차익 거래 간격도 좁혀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경우 굳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자산을 두지 않아도 돼, 기관의 거래 무게가 CME로 더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XBTO의 최고사업책임자 칼 나임은 전통 헤지펀드가 익숙한 금융상품을 통해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원이 불분명한 거래 상대방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파생상품 거래가 현물 거래 규모에 맞먹거나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규제 시장에서 형성되는 변동성이 전 세계 비트코인 시세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기관 자금 비중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주식이나 원자재처럼 거시 환경에 따라 움직이는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금은 오르고 주식과 비트코인은 함께 내리는 식의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탈중앙화를 내세웠던 비트코인이 규제 청산소와 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되는 양상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