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이란 협상 시한 통보에 국제유가 6개월 만에 최고치 근접

이란 핵협상 최대 15일내 기한 통보
중동 긴장 속 유가 강세

출처 – 블룸버그/Nymex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 기한을 최대 15일로 설정하고 미군이 중동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국제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2거래일 동안 7% 가까이 상승한 뒤 배럴당 67달러(약 9만7150원) 선에서 거래됐으며, 브렌트유는 72달러(약 10만4400원) 근처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지속할 수 있는 최대 기간에 대해 10일에서 15일 정도가 한계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이라크 침공 전인 2003년 이후 중동 지역에 가장 큰 규모의 군사력을 증강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에 단행했던 일시적 공격보다 훨씬 광범위한 작전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제한적인 선제 타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가 상승의 위험 요소는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출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지 여부다. 전 세계 원유의 약 3분의 1을 공급하는 중동 지역의 충돌로 인한 공급 차질 위험이 반영되면서 유가는 올해 들어 약 6분의 1 상승했다. 이는 2025년 말 가격을 압박했던 공급 과잉 예상을 상쇄한 수치다.

앤서니 유엔 등 시티그룹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란과의 갈등이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로 이어질 경우 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주요 수로의 장기적인 중단은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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