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국가적 탈달러화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결제 시스템인 ‘미르’를 POS 네트워크에 통합한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이는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최근 발표한 방침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칼릭토 오르테가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총재는 “베네수엘라 은행과 러시아 은행 간의 통신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의 은행 간 메시징 시스템에 연결하는 필요한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첫 단계로는 40,000개 이상의 POS 단말기가 미르 결제 시스템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미르 결제 시스템은 2017년 러시아 중앙은행이 2014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마스터카드, 비자 등의 신용카드 제공업체를 대신해 설립한 것이다.
오르테가는 사용 가능한 터미널의 30%를 미르 시스템에 연결하여, 러시아 은행에서 발행한 루블로 표시된 카드를 수락하고 베네수엘라에서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새로운 글로벌 결제 시스템 구축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시행이 서방의 제재와 미국 달러의 영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환임을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를 금융적,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봉쇄와 형사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미르 결제 시스템에 편입되면서 우리는 새로운 세계의 금융 및 통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SWIFT 대안을 위한 노력
지난 4월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면서,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이 러시아와 베네수엘라가 달러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은행 간 연결 시스템인 SWIFT의 대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했다.
미국의 제재는 양국 사이의 기업 간 상업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오르테가는 이번 통합이 “우리 통화인 볼리바르와 루블의 수입 및 수출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유동적인 통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래에는 국제 거래를 결제하기 위해 미르를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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