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AI 가치 융합 모색”
“보안 강화 탈중앙화 거버넌스 현실화 기대“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가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기술의 심층적인 결합을 통해 인간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는 탈중앙화된 미래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0일 비탈릭 부테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AI를 단순한 기술 경쟁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인간이 AI에 의해 소외되거나 특정 권력 구조에 종속되지 않도록 올바른 발전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과 AI의 융합을 위한 단기 및 중기적 실천 과제로 네 가지 핵심 분야를 제시했다.
우선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된 AI 상호작용 도구 구축을 강조하며, 지역별 거대언어모델(LLM)과 영지식증명(ZK) API를 활용한 익명 결제, 암호학적 기법을 통한 AI 프라이버시 향상 등을 언급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개인정보 보호 로드맵을 LLM 연산 영역까지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더리움을 AI 경제 생태계의 상호작용 계층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AI 간의 서비스 고용, 보증금 제도, 온체인 분쟁 해결, ERC-8004 표준 기반의 AI 평판 시스템 등을 통해 단일 조직이 통제하는 폐쇄적 체계가 아닌 탈중앙화된 AI 구조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용자가 제3자의 인터페이스 없이 이더리움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사용하고, 로컬 언어모델이 트랜잭션을 생성 및 검증하며 스마트 계약을 감사하는 ‘자가 검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예측 시장이나 이차 투표(Quadratic Voting)와 같은 복잡한 거버넌스 메커니즘에 LLM을 도입해 인간의 판단력을 규모 있게 확장함으로써 그동안 한계로 지적된 의사결정 효율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러한 방향성이 방어적 가속주의(d/acc) 이념과 부합하며 AI와 이더리움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부터 이어온 탈중앙화 이상을 AI와 암호학 도구를 통해 실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