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채굴 기업 ‘캉고’, 비트코인 4451개 매각해 부채 상환

4500억원 확보
재무 구조 개선
AI 인프라 사업 투자

중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 칸고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4451개를 매각해 3억 500만달러(약 4484억원)를 확보했다.

9일 더블록에 따르면 캉고는 주말 동안 보유 비트코인 4451개를 매각해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USDT로 정산했으며, 순유입액 전액을 비트코인 담보 대출 상환에 투입했다. 이 거래로 부채 부담을 낮추고 재무 여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캉고는 시장 여건을 검토한 뒤 이사회 승인을 거쳐 매각을 진행했으며, 채굴 사업 축소가 아닌 재무 재정비 차원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채굴은 유지하면서 신규 성장 분야에 투입할 여지를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확보한 현금은 AI 연산 설비 확장에 쓰인다. 기존 전력망에 연결된 거점에 모듈형·컨테이너형 GPU 설비를 설치하고, 초기에는 중소·중견 기업 대상 추론 서비스 역량을 늘린다. 이후 분산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추진한다.

캉고는 AI 사업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잭 진을 선임했다. 잭 진은 줌 커뮤니케이션스에서 대규모 GPU 인프라와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 구축을 맡았다고 전했다.

최근 상장 채굴업체들은 AI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수익 변동성을 낮추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번스타인과 JP모건은 안정적인 전력과 기존 설비를 갖춘 채굴업체들이 AI 연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다고 평가했으며, 아이렌, 라이엇 플랫폼스, 클린스파크, 코어 사이언티픽, 테라울프, 비트팜스, 하이브 등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말 비트코인 채굴 업계에 진입한 칸고는 2025년 말 기준 75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왔으며, 앞으로도 채굴 효율성과 AI 전략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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